광주FC, 부천에 3대2 승리, 8강 진출

[전남도민신문 = 정승현 기자] 광주FC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R 16강전 경기에서 부천FC1995를 3대2로 이겼다.

광주는 안영규와 김경재를 센터백에 세우고 좌우 풀백에는 두현석과 포포비치,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강현과 박태준이 자리했다. 공격에는 가브리엘과 하승운을 좌우 날개로, 신창무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며 이건희와 투톱을 가동했다. 골키퍼로는 노희동 선수가 선발 출장했다.

경기 시작 3분, 광주의 페널티 박스 오른쪽 깊숙이 침투한 부천이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지만 11M 페널티킥 지점에서 찬 노마크 슈팅이 노희동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7분, 부천의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든 이건희가 박스 가운데로 살짝 내어준 공을 박태준이 가볍게 차 넣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14분, 부천은 중앙 미드필더 이정빈의 부상으로, 박현빈이 긴급 투입됐다. 이후 광주가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26분, 부천 수비수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가브리엘이 곧장 신창무에게 연결했고, 선제골과 비슷한 패턴으로 박스 가운데로 흘려줬다. 공을 받은 하승운이 골문 구석을 겨냥해 슛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가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31분, 부천 수비가 빌드업 과정에서 또다시 패스 실수를 범했고, 아크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건희가 골문 구석을 노리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1분 후, 미드필더 진영에서 안영규의 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전진 드리블 후 침투 패스를 내어주자, 쇄도하던 가브리엘이 칩샷으로 골키퍼 머리를 살짝 넘기며 세 번째 골을 넣었다.

40분, 골키퍼 노희동이 시도한 전진 패스가 부천 공격수에게 차단당하면서 결정적 기회를 내줬고 부천 황재환이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만회 골을 넣었다. 이후 광주는 잇따른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허용했다. 추가 시간 3분, 부천에게 허용한 프리킥 위기를 넘기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부천이 맹공을 펼치며 광주의 수비 진영을 흔들었다. 노희동 골키퍼가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슬아슬한 상황을 잇따라 연출했다. 광주는 마땅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69분, 부천이 외국인 공격수 루페타와 바사니, 수비수 닐손 주니어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72분, 광주도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지친 이강현과 신창무를 대신해 이으뜸과 오후성을 투입하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하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상대의 일방적 공격에 시달리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에, 광주는 79분, 이건희와 하승운 대신 빅톨과 정지용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80분, 루페타에게 단독 드리블 기회를 허용한 광주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엉켜 넘어지며 PK를 허용할 뻔했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아 위기를 넘겼다.

87분, 모처럼 광주에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오후성이 50M 단독 드리블로 박스 앞까지 치고 들어가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88분, 광주는 두현석 대신 조성권을 투입했다. 추가 시간 1분, 루페타가 헤더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번쩍 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지막까지 부천의 공세가 이어졌고, 추가 시간 5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바사니가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만회 골을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경기가 종료되면서 3대2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코리아컵 8강에 진출했다. 오는 7월 17일(수), 광주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FC와 8강전 홈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