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케이블카/여수시 제공

[전남도민신문] 여수돌산공원에 위치한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시민들의 값진 희생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다. 돈을 벌만큼 벌고 있으면서도 법과 시민 앞에 한 약속을 파기하고 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다.

더 이상 돌산 주민들은 용납할 수 없다. 여수시는 시민들과 돌산주민들의 불편을 모른 체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운행을 즉각 중단시켜라.

2014년 부도직전의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여수시의 지원과 시민들 그리고 가장 큰 피해자인 돌산주민들 희생의 대가로 엄청난 부를 축척하고 있다. 케이블카 사업이 시민들 희생이 따르는 사업임을 알면서 자발적인 공익기부 약속 때문에 임시개통을 허락한 것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수해상케이블카는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당시 강압에 못 이겨 공익기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담당공무원까지 고소를 할 정도로 파렴치한 기업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 이렇게 파렴치한 기업인줄 알았으면 지금처럼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더 이상 배려도 필요없다.

돌산주민들은 해상케이블카 운행으로 큰 덕을 본 것 없이 피해만 봤다. 여수관광활성화가 지역의 발전이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숨죽였고, 무엇이라고 불평도 못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공익기부가 아까운 것인지 여수지역 사회와 시민들과 한 약속을 3년 째 지키지 않고 있다.

이러한 배은망덕한 여수해상케이블카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돌산지역 7개 단체 대표들이 나선 것이다. 여수해상케이블카와 여수시, 그리고 여수시의회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해상케이블카는 더 이상 여수를 무시하지 말고 법과 시민 앞에 한 공익기부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
둘째, 여수시는 앞으로 해상케이블카가 기탁하는 공익기부금을 사용할 때 돌산지역민들을 충분히 배려할 수 있는 보장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라. 이어 시는 공익기부금의 사용처를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돌산 주민들은 물론 여수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하고 집행하라.
셋째, 여수시의회는 약속을 파기한 기업을 두둔하지 말고, 시민의 편에서 여수해상케이블카의 파렴치한 행태를 바로 잡는데 모든 지혜를 아끼지 마라.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시 돌산지역 청년들은 물론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그동안 케이블카 운행으로 겪었던 불편을 직접 해소해 나갈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9년 12월 2일
돌산이장단협의회/새마을지도자협의회/주민자치위원회
부녀회/어촌계장협의회/체육회/연합청년회 대표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