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향의 고향 담양 나들이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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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향의 고향 담양 나들이
  • 입력 : 2019. 11.28(목) 00:00
  • 임윤진 기자
[전남도민신문 = 임윤진 기자] 몇 번을 가도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
신선한 공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죽향의 고향 담양으로 가 본다.

전국에서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전남 담양군 메타세쿼이아길, 초록의 잎이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면서 운치를 더한다. 바람이 불 때면 앙상한 나목과 주홍으로 덮인 생태흙길이 더욱 환상적이다. 메타세쿼이아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향기는 삼림욕장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깊어가는 계절의 향기를 느끼며 걷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로수 길을 누벼보는 것도 좋다. 이 길은 아름다운 거리숲 대상,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타세쿼이어가로수길 끝자락에 위치한 테마파크가 있다. 이곳은 테디베어박물관, 트릭아트박물관, 물놀이시설과 놀이기구로 구성돼 있는데 지방 관광지로는 처음 테디베어를 주제로 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박물관이다. 특히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트릭아트 뮤지엄이 전시되고 있어 딱딱한 미술관의 이미지를 탈피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담양군 향교리 대담미술관. 작가들은 이곳에서 자연과 사람,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3년간 향교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대담미술관의 도움으로 작가로 데뷔했다. 전라남도 14호 미술관인 이곳은 국제교류전 등 다양한 전시와 콘서트 등 문화행사가 기획되고 있다. 여유롭게 차 한 잔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시원하게 쭉쭉 뻗은 대나무들이 길손을 반긴다. 하늘을 빼곡하게 가린 대나무 숲 속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죽녹원은, 주말과 휴일이면 하루 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담양 여행 1번이다.

3백년 이상된 느티나무와 벚나무가 즐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관방제림은 조선 인조 26년 당시의 부사 성이성이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한다. 이곳은 2004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담양 관방천을 따라 자리잡은 국수의 거리. 진한 국물 맛이 우러나는 국수 한 그릇은 계절에 상관없이 군침도는 별미이다. 뽀얀 멸치 국물에 쫄깃쫄깃한 면을 더하면 명품 맛이 탄생한다. 오가피와 두릅나무 등 10여 가지 한약재와 함께 삶은 계란도 인기이다.

시골장터 같은 훈훈한 분위기로 관광객들을 맞고 있는 국수거리, 긴 세월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관방제림, 대나무 향기 가득한 죽녹원, 붉게 타오른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죽향의 고향 담양의 낭만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임윤진 기자 jnnews365@naver.com